OH! AIRPORT

더운 여름에도 공항이 쾌적한 이유, 공항의 특별한 냉방시스템

공항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동시에 출·도착을 위한 사람들이 부리나케 내달려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사람들로 붐벼도, 뜀박질을 해도 불쾌지수가 높지는 않다.
공항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튼’ 서늘함이 아니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쾌적함이 있기 때문.
하지만 여객청사 내부에는 그 흔한 에어컨도 눈에 띄지 않는다. 공항의 쾌적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글. 이슬비 / 사진. 이정수


공항의 심장, 동력동

동력동은 공항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동력동에는 냉각탑과 냉동기(터보/흡수식)가 있으며 냉각탑에서 만든 차가운 물을 각 냉동기로 보내 더욱 차갑게 만드는 식이다.
동력동에서 만들어진 냉각수는 냉수펌프를 통해 여객청사로 전달된다.
동력동은 여객청사 외부에 별도의 건물로 운영되고 있어 공항을 이용하면서도 동력동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렵다. 김포국제공항에는 총 2개의 동력동(규모)이 있으며 그 안에 모두 11개의 냉각탑, 5개의 터보냉동기, 8개의 흡수식 냉동기가 있으며 2개의 지열히트펌프가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열히트펌프는 전기나 가스를 에너지로 냉각수를 만드는 대신, 150~200m 깊이의 지하로 보내 식혀서 냉각수로 만드는 것이다. 땅속은 1년 내내 12~15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열 시스템은 김포국제공항의 냉방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 절약과 충분한 냉방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향상하고 있다.

엔지니어, 그 자부심에 전문성을 더하다

국제선 동력동에서 야간조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정병선 과장은 KAC의 협력사인 철도산업개발(주) 소속이다. 청사의 냉난방 관리를 비롯해 청사의 기계시설, 위생 및 소방 시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온도 관리가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동제어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지만 차질 없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꼼꼼한 현장점검이 필요합니다. 적집 현장에 나가 밸브 상태, 온도계 상태, 체감온도 등을 점검해서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것이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친구들에게도 ‘나 같은 사람이 없으면 공항은 더울 때 덥고 추울 때 춥다’고 종종 농담을 하곤 합니다. 저는 엔지니어로서 나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어느날, 열대야가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먼 출장길에 오른 이들이 공항의 문을 열었을 때 기분 좋은 쾌적함을 느꼈다면 밤새워 근무했을 기계시설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을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숫자로 보는 냉방 시스템

2 2시간마다 온도 확인
오전 8시부터 2시간마다 터미널 내 온도를 확인하여 적정온도 유지하고 냉방 취약지역 해소

1 주 1회마다 공기조화기 세척 및 소독
매주 한 번씩 여객 터미널 내 공기조화기의 모든 필터를 세척하고 있다.

8,469 월 1회마다 필터 교체
공조기 필터 교체량(2016년) : 8,469개

1 월 1회마다 레지오넬라균 검사
여름철 냉방병의 원인이 되는 레지오넬라균 예방을 위해 여름철에는 월 1회씩 검사하고 있다.

100 ‘서울시 대기경보 SMS 경보제’ 가입
여객 청사 내 공기질 향상을 위하여 관련 직원(100%)가 ‘서울시 대기정보 SMS 경보제’에 가입하여 서울시의 미세먼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여객 터미널 내 미세먼지유입을 즉각 차단하고 있다.

공항의 모세혈관, 공기조화기

여객청사로 전달된 냉수는 공기조화기를 통해 깨끗하고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어 고객들이 있는 여객청사 곳곳으로 공급된다. 이때 필터를 통해 깨끗이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시원한 동시에 쾌적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공항에서는 사계절 걱정거리인 미세먼지로부터도 안전하다. 관련 직원 모두가 ‘서울시 대기정보 SMS 경보제’에 가입하여 서울시의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여객터미널 내 미세먼지 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시설 업무요? 고객 서비스 업무입니다

최준림 부장은 현재 국내선 청사의 냉난방 시설을 유지관리보수를 하고 있다.
“냉난방 시설의 유지·관리·보수 업무를 맡고 있지만 사람들이 저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면 언제나 제 대답은 ‘고객 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직접 고객을 대면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접점의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정신은 민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냉난방 관련 장비나 설비는 지속적으로 교체되고 있고 생산회사마다 장비의 특성과 기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해당 회사의 관련 자료나 매뉴얼을 꼼꼼하게 살피지 않으면 사람이 기술을 따라가기 힘들어요.”
최준림 부장은 지난 30년간, 큰 문제없이 공항의 냉난방 시설이 가동되어 왔다는 것을 최고의 자부심으로 꼽았다. 기계시설팀 사람들 한명 한명의 노력들이 모여서 이룬 결과일 것이다. 현장의 땀 흘리는 노력과 열공이 있으니 공항의 여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시원하고 쾌적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특별함을 만드는 사람과 시스템

동력동에서 생산된 차가운 물이 공기조화기를 통해 공항 곳곳으로 전달되는 시원한 바람이 되기까지 전 과정은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즉 바깥 온도와 실내의 고객밀집도 등의 상황에 따라 냉방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냉방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직원들이 2시간마다 한번씩 청사 내 각 지역의 온도를 직접 확인하여 여객이 체감할 수 있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보안검색장, 탑승구 등과 같이 고객들이 집중되는 지역에는 개별 공조기와 냉방기를 설치하여 국부적 온도상승을 방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기 전에 선제적 대응으로 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팀은 기계시설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기계시설팀은 주로 고객의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접점이 큰 팀입니다. 사소한 장애에도 큰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작은 개선에도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열두번씩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공항의 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려면 현장직원들과의 소통 역시 중요하다고 꼽는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미팅을 한다. 전일 야간 장비 가동상태와 일일점검 계획을 공유하는 것이다. 일과시간에도 시설물 합동점검을 통해 대합실 냉방 및 기계시설 운영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업무 외적인 소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요즘은 국내선 여객 터미널을 새롭게 단장하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여름철 대합실 냉방을 책임지는 기계시설팀의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한다. 리모델링이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동시에 쾌적한 냉방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오늘도 눈코 뜰 새가 없다.

쾌적한 냉방을 만드는 공항 24시

AM 4:00
기계시설팀 현장 직원들의 업무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이때부터 공기조화기, 청사 내 디퓨저, 냉동기, 지열시스템 등의 시설을 이상 유무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AM 5:30
장비 운영이 본격 개시된다.

AM 6:00
6시부터 2시간 동안 장비 가동 후 청사 내 온도변화, 환기 상태 등을 점검하고 취약 지역을 찾아보완하는 업무를 한다.

AM 8:30
아침 미팅 시간이다. 안전점검을 한 결과와 점검계획을 바탕으로 오늘 일과 중에 수행해야 할 시설 정비 계획을 수립한다.

AM 9:00
일과 중에는 냉방시스템을 중단할 수 없다. 대신 현장의 시설과 가동장비의 상태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한다. 이때 장비가동에 이상이 없는 범위에서 정비가 이루어진다. 또한 2시간마다 1회씩 청사 내의 온도를 점검한다.

PM 9:30
밤 9시 30분에 냉동기 가동을 중지하고, 11시 30분에는 공기조화기 가동을 중지한다. 이후 다시 한 번 안전상태를 확인한다. 이때 각종 필터를 세척 · 교체하고 낮시간에 점검 · 가동중에 이상이 있었던 부분들을 찾아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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