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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여행수첩_국내 숨은 여행지 보물찾기

막상 여름휴가를 가려고 보니 비행기 표가 모두 매진이다. 휴가를 꼭 해외로 가란법은 없으니, 국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언제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국내 곳곳의 숨은 아름다운 여행지를 에디터들이 소개한다.


글 / 사진. 각 매거진 에디터

비틀스와 함께 양구에서 드라이브를

이기선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에디터

강원도 첩첩산중에 숨은 오지이자, 민간인보다 군인 수가 더 많다고 알려진 양구는 알고 보면 매력적인 자동차 여행지다. 험한 산세를 따라 굽이굽이 뻗은 도로와 탁 트인 절경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때문. 춘천을 지나 태백산맥의 봉우리를 여럿 지날수록 청명해지는 공기가 여행의 기대를 높여줄 것이다. 화천과 양구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파로호는 양구의 첫 번째 관문이자 낚시의 명소. 장대한 산등성이가 솟아 있는 호수를 따라 한갓진 시골길을 달려보자. 양구는 천연기념물 산양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산양은 짧은 뿔과 짧은 다리 등 진화가 덜 된 동물의 신체적 특징을 간직하고 있다. 대암산 기슭의 산양복원증식센터에 가면 방사장에서 뛰노는 산양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금강산에서 뻗어 내려온 계곡인 두타연에서는 간혹 자연 산양을 조우할 수도 있다고. 두타연의 숲 속을 거닐며 한번 당신의 행운을 점쳐보자. 물론 양구 읍내에 자리한 박수근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겠다. 마지막 팁. 드라이브 음악으로는 비틀스를 추천한다. 양구의 맑은 자연 풍경과 정겨운 기타 선율이 제법 잘 어울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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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양양국제공항이 있다. 양양국제공항에는 김해, 제주 노선이 있다.
공항에 내려 차를 렌트한 후 강원도 곳곳의 숨결을 느껴보자.

울릉도가 품은 또 하나의 신비한 섬, 관음도

최현주 에이비로드 매거진 편집장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섬, 울릉도는 여행깨나 했다는 이들도 언제나 갈증을 느끼는, 결코 쉽지 않은 여행지다. 배를 코앞에 두고도 비바람이 몰아치면 하릴없이 돌아설 수밖에 없는 이 도도한 섬에 운 좋게 발을 내려놓았다면 일단 절반은 성공한 셈. 희귀종 식물로 가득한 숲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믿을 수 없이 투명한 바다와 기기묘묘한 바위 등 울릉도는 역시 힘겹게 닿은 여행자의 마음을 넘치도록 흐뭇하게 채워준다. 그 중 울릉도 북동쪽 끝에 자리한 관음도는 ‘울릉도 안의 작은 울릉도’라 할 만큼 울릉의 아름다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몽돌해변과 삼선암을 지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나타나는 관음도는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라 전에는 배를 타고 오갔는데, 2012년에 길이 140m의 보행전용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됐다. 관음도에 간다면 다음 3가지 비경을 놓치지 말 것. 연륙교 아래 무서우리만큼 투명한 바닷물과 아찔한 절벽에 둥지를 튼 괭이갈매기 떼, 그리고 시원하게 펼쳐진 산책로 너머로 우뚝 서 있는 삼선암의 신비로운 자태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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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공항공사는 여행사와 함께 비행기+배를 이용한 울릉도 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잠 더 자고 편안하게 다녀오는 울릉도’라는 여행상품 이름답게 왕복 6시간가량을 단축할 수 있다.

계곡 찾아 광양으로 떠난다

이우석 스포츠서울 여행기자

더운데 남행이라니. 갸웃할 이들도 많지만 광양 땅(전남) 계곡은 느낌이 또 다르다. 백두대간으로부터 뻗어 나와 너른 호남벌을 질러 남해 바다 한려수도 수많은 섬을 코앞에 두고 우뚝 멈춘 백운산(1,218m)이 있기 때문이다. 봉강면 성불계곡, 옥룡면 동곡계곡, 다압면 금천계곡, 진상면 어치계곡이 바로 이곳의 4대 계곡이다.
그중에서도 옥룡계곡을 추천해본다. 옥룡면 동곡계곡 하류는 넓은 하천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상류로 오를수록 그 유려한 곡선미를 드러낸다. 빙빙 휘감아 도는 너무도 잘뚫린 아스팔트 길에선 나무에 가려 계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내려서 보면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이 맑고 차가워 광양 토박이들이 피서지로 즐겨찾는다. 반전은 정상부근에서 펼쳐진다. 숲속에 갑자기 워터파크(포스코 하계휴양지)가 나타난다. 공중에서 시원한 물을 쏟아내는 물바가지와 이리저리 휘감으며 씽씽 내려오는 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이름난 민간 워터파크의 라이드 시설이 부럽잖다. 게다가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라 10분만 들어가 있어도 이가 딱딱 마주칠 정도다. 십여년 전 리뉴얼을 마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깊은 계곡 산꼭대기에 멋진 워터파크와 야영지를 아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소문에 피서객들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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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공항에서 백운산 4대 계곡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은 40~50여분 가량이다. 사천공항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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